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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울산 가볼만한곳] 울산여행지 추천 - 울산 겨울 여행 코스

여행기

by 가족풍경수집가 2019. 12. 1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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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궁거랑 벚꽃축제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 울산 대표 축제인 장미축제와 빛축제, 작년부터 SNS상에서 울산 지역 중 최대 언급 장소인 울산대공원 핑크 뮬리 정원까지. 울산의 많은 여행지 중에서 올산을 가장 잘 드러내는 위의 여행지 모두가 울산 남구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지요? 게다가 대부분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다가 겨울이면 조금 주춤한 편인데요. 울산 남구의 축제는 그야말로 사계절 내내 이어진답니다. 겨울 하면 조금 삭막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울산 남구가 가장 화려한 계절은 겨울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겨울 풍경을 가진 곳이 울산 남구이지만 아직은 여행자에겐 잘 안 알려진 편이라지요.  그래서 오늘은 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울산 남구 여행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저와 함께 떠나보실까요? 그럼 출발~

 

 

 

 

5월에 열리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1996년부터 10년간 조성하여 2005년 문을 연 울산대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여 일 년 내내 시민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64만여㎡ 부지를 가진 대공원에는 참으로 다양한 시설이 존재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전국 최대 규모인 장미원은 울산대공원을 대표하는 장소입니다.  특히 5월에 장미원에서 펼쳐지는 장미축제는 이제 울산을 넘어 전국적에서도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울산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습니다. 

 

 

 

 

매년 12월에 펼쳐지는 울산대공원 빛축제

훌륭한 축제이지만 개인적으로 장미축제보다 더 기다려지는 축제가 있으니 바로 겨울에 펼쳐지는 울산대공원 빛축제입니다. 2016년 겨울에 시작하여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울산대공원 빛축제는 시작하자마자 이렇다 할 겨울 축제가 없던 울산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울산 대표 겨울축제 -울산대공원 빛축제

울산대공원 빛축제가 없을 때는 개인적으로 매년 12월이면 가족과 함께 늘 부산 광복동 크리스마스트리축제를 찾았는데요 여기 빛축제가 생기면서 매년 울산대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지요. 규모와 내용면에서도 아주 알찬 편이라 가족과 함께 연말 기분을 내기에는 이만한 장소도 없겠더군요. 

 

 

 

 

울산대공원 빛축제

매년 장미원에서 열리던 빛축제는 올해는 장미원이 아니라 정문 '풍요의 못' 주변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고 합니다. 12월 20일부터 9개 달빛 여행 테마로 꾸며질 대공원 빛축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몹시 궁금한데요 12월 울산을 찾는 이라면 놓치면 안 될 축제일 겁니다. 

 

 

 

 

선암호수공원 테마쉼터 빛축제

그런데 말입니다.  울산대공원 빛축제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울산 남구에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빛축제 장소가 있는데 혹시 알고 계신가요? 예, 바로 선암호수공원 테마쉼터 빛축제장입니다.  일반적으로 선암호수공원 하면 봄날 벚꽃 명소로, 가을 불꽃쇼로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장소인데요 사실 선암호수공원이 가장 이쁠 때가 겨울 저녁입니다.

 

 

 

 

봄날 선암호수공원에서 맞이하는 벚꽃엔딩 

 

 

가을 선암호수공원 불꽃쇼

 

 

현재로서는 2019년 가을 선암호수공원 불꽃쇼가 마지막 불꽃쇼라고 한다

 

 

선암호수공원 축구장 옆 테마쉼터 내에 경관조명을 설치하였다

선암호수공원도 넓고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어서 그냥 차로 이동할 경우 트리 조명을 지나칠 확률이 높은 편인데요 일 년 중 선암호수공원의 가장 이쁜 야경을 만나려면 축구장 옆 테마쉼터로 찾아오면 된답니다. 테마쉼터는 원래 세상 속 가장 작은 사찰, 교회, 성당이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매년 12월 저녁이 되면 그야말로 아름답게, 아니 환상적으로 변합니다.

 

 

 

겨울 선암호수공원 테마쉼터 

 특히 도심 속 인공 구조물 위로 설치한 트리가 아니라 숲 속 오솔길로 이어지는 자연 그대로를 이용하여 조명을 설치한 덕분에 우리가 쉽게 접하는 크리스마스트리 하고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지요. 도심인 듯 도심 아닌 도심 같은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소로 겨울 도심 속 울산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독특한 장소입니다.

 

 

 

테마쉼터 내 세상 속 가장 작은 교회

 

 

겨울 저녁 테마쉼터는 동화 속 나라가 펼쳐진다

은은하게 숲 속으로 퍼지는 캐럴 따라 한발 한발 숲 속을 걷고 있노라면 이 세상을 벗어나 잠시 동화 속 세상으로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울산대공원 빛축제만 알고 아직 선암호수공원 테마쉼터 빛축제를 몰랐다면 이번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꼭 한번 방문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장소입니다. 

 

 

 

 

남구 왕생이길

그럼 남구 도심에서 만나는 겨울은 어떨까요? 삼산 지역을 걸어 본 이라면 누구나 '왕생이길'을 한 번 즈음 걸어봤거나 적어도 들어는 봤을 겁니다. 남구청에서 삼산으로 이어지는 왕생이길은 역사. 문화적 요소를 접목하여 2016년 특화거리로 조성하였습니다.

 

 

 

겨울 울산 남구 왕생이길

 

 

왕생이길은 중앙에 보도가 있어 거리 빛조형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울산 남구 왕생이길 겨울 경관 조명

양방향 차도 중간에 조형물과 경관 조명 등을 갖춘 중앙보도를 설치하여 보행자 중심 거리로 조성하였는데요. 겨울이 되면 이 왕생이길이 화려한 루미나리에(빛 조형물) 거리로 변신을 한답니다. 보통 루미나리에 거리가 차로가 중심이고 보행자 도로가 양편으로 나뉘어서 루미나리에가 아름다워도 가운데로 걸으며 즐길 수가 없는데요 이곳은 중앙보도로 조성된 덕분에 그 어떤 곳보다도 제대로 루미나리에를  즐길 수가 있답니다.

 

 

 

 

남구 삼산디자인거리 겨울 경관 조명

 

 

겨울 남구 삼산동 디자인거리

또 하나 왕생이길이 좋은 점은 걷다 보면 삼산 디자인 거리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삼산디자인 거리 역시 왕생이길과는 다른 컨셉으로 루미나리에를 설치한 덕분에 그야말로 다채로운 도심 야경을 한 번에 만날 수가 있는 거지요. 

 

 

 

 

2018 삼산 디자인 거리 눈꽃축제 모습

거기에 삼산 디자인 거리는 하나 더 기억할 게 있습니다. 매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눈꽃축제가 펼쳐지는 곳이 바로 여깁니다. 비록 인공 눈이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아 삼산동 일대는 하늘에서 흰 눈이 펑펑 내리니 눈이 아쉬운 울산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조금은 들뜬 기분을 내기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습니다. 연말연시에 조금 쓸쓸한 기분을 떨쳐버리고 싶다면 삼산동 디자인거리 눈꽃축제를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울산 남구 동굴피아

 

 

2017년 개장한 울산 남구 동굴피아

울산 남구에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 군수물자창고로 추정되는 동굴이 남아있었습니다. 해방 이후 줄곧 방치되었던 이곳을 울산 남구가 새롭게 정비해 2017년 '동굴피아'라는 이름으로 개장을 했습니다. 총 4개의 동굴을 각각의 다른 주제를 선정하여 꾸몄는데요 제4동굴은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이벤트 동굴로 정했습니다. 

 

 

 

동굴피아 제4동굴 - 겨울 속 판타지아 숲

이 4 동굴이 겨울이면 '겨울 속 판타지아 숲'이라 주제로 시민들을 맞고 있답니다. 이름 그대로 겨울 속 판타지아 숲이 동굴 속에 펼쳐지는데요 동굴이라는 특징 덕분에 신비로운 야경을 낮부터 만날 수 있는 울산의 유일한 장소입니다. 

 

 

 

동굴피아 '겨울 속 판타지아 숲'

위에서 언급한 울산대공원 빛축제, 선암호수 빛축제, 왕생이길과 디자인 거리 경관 조명이 아무리 아름다울 지라도 볼 수 있는 시간은 결국 일몰 이후일 텐데요 이곳 동굴피아는 낮부터 판타지아 숲의 화려한 조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특별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시간에 찾아오면 된다는 거지요. 아름다운 울산 남구의 야경을 본격적으로 만나러 가기 전에 한번 들르면 좋은 장소입니다.

 

 

 

동굴피아 옆에 위치한 울산 남구 '태화강 전망대'

동굴피아에 들른다면 동굴피아 주차장 옆 '태화강 전망대'를 빼놓지 말았으면 합니다. 보통 외지에서 태화강 국가정원을 들를 경우 중구 쪽 태화강 정원만 둘러보고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전체적으로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여기 남구에 있는 '태화강 전망대'입니다.

 

 

 

 

태화강 전망대에서 바라본 태화강 모습

 

 

태화강 전망대에서 맞이하는 태화강 국가정원 일몰

 

 

태화강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야경

여기서 바라보는 주간 풍경도 좋지만 특히 일몰 풍경과 야경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전국의 다양한 전망대를 찾아갈 때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일몰 전후로 문을 닫는 전망대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곳 태화강 전망대는 23시까지, 그것도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장소입니다. 어찌 보면 그만큼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아름답다는 방증이겠지요. 그러니 동굴피아에 왔다면 반드시 이곳도 들러야 할 장소입니다. 그리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이들 놓치면 많이 안타까울 장소가 이곳 '태화강 전망대'입니다. 

 

 

 

울산 남구에 위치한 '태화강 철새공원'

태화강 국가정원 얘기가 나온 김에 태화강 국가정원을 조금 살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국가정원 중심이 중구 쪽이다 보니 울산 시민들조차도 남구 쪽 태화강 모습을 많이 놓치는데요 자연 그대로의 태화강 모습을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남구에 있는 '태화강 철새공원'입니다.

 

 

 

태화강 철새공원 여름 해바라기밭

2011년 조성하여 2013년 12월에 현재의 모습을 갖춘 태화강 철새공원은 여름철 해바라기 밭과 맥문동 군락지로 일반인들보다 사진가들에 더 유명한 장소입니다.

 

 

 

태화강 철새공원 맥문동 군락지

 

 

맥문동 군락지 일몰 풍경

2016년 4만 본의 맥문동을 식재하여 3년 동안 분얼과 이식을 통해 군락지 조성한 성공한 덕분에 여름마다 소나무 아래로 보랏빛 물결과 향기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전국적인 맥문동 군락지로 이름을 얻게 되면서 8월 하순까지 말 그대로 사진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일반인들보다 사진가들에게 훨씬 유명한 태화강의 숨은 출사지입니다. 

 

 

 

겨울 태화강 철새공원에서는 일출과 일몰 시간이면 떼까마귀 군무를 만날 수 있다

여름날 철새공원에 보랏빛 맥문동이 있다면 겨울날에는 떼까마귀가 있습니다. 철새공원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을에 열매는 맺는 '파라칸사스(학명 Pyracantha)'를 1만 4000그루를 심어 겨울철 철새의 먹이까지 신경을 쓴 장소가 이곳 태화강 철새공원입니다. 그만큼 겨울에 울산을 찾은 철새들이 머물기에 최적이 장소가 남구 쪽 철새공원 대나무 숲입니다. 

 

 

 

떼까마귀가 대나무 숲에서 나와 하루를 시작하거나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시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기 전 태화강 상공에서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데요 이 군무를 가장 관찰하기 좋은 장소가 바로 태화강 철새공원입니다.

 

 

 

겨울철 떼까미귀 군무

중구 쪽 태화강변은 주택과 상가 밀집 지역인 데다가 강변 대부분이 시민들 주차장과 체육 장소로 이용되는 탓에 드넓게 펼쳐진 공간에서 철새를 관찰하기가 어려운 반면 남구 철새공원은 펼쳐진 잔디 공원에서 편안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아름다운 남구 야경과 더불어 울산 남구에서 꼭 만났으면 하는 장면이 이곳 태화강 철새공원에서 만나는 떼까마귀 군무입니다. 

 

 

 

울산 남구 겨울철 실내 추천 여행지 - 문수실내사격장

겨울철 저녁 화려한 야경을 만나느라 추위도 조금 찾을 수 있다지만 아무래도 겨울은 낮 동안에도 실외보다 실내 활동이 많은 계절입니다. 겨울철 실내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겨울철 울산에서 가장 이색적인 주간 여행지로 문수실내사격장을 추천합니다. 

 

 

 

 

가을 문수체육공원 단풍길

 

 

문수체육공원 핑크뮬리 군락지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열린 문수체육공원은 축구장, 야구장을 비롯하여 수영장, 인라인 경기장, 양궁장 등 다양한 체육 시설이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체육 시설뿐만 아니라 곳곳의 장소가 아름다워서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중에서 단풍길은 가을이면 사진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겨 찾는 울산 가을 명소이죠.  게다가 최근에는 문수체육공원 핑크 뮬리 군락지가 알려지면서 울산대공원 핑크 뮬리 정원과 더불어 울산을 대표하는 핑크 뮬리 군락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기도 합니다.

 

 

 

 

문수실내사격장 일반인 사격 체험 모습

 

 

여성도 쉽게 배울 수 있다

문수체육공원의 많은 체육 시설 중에는 실내사격장이 있는데요 사격 선수만 이곳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만 14세 이상)도 쉽게 사격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군대를 다녀온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사격 체험은 있겠지만 여성인 경우는 실제 총으로 사격을 경험하기는 쉽지 않은 편인데요 문수실내사격장은 쉽고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울산에서 유일한 실내사격장으로 조금씩 소문이 나면서 젊은이들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을 받기 시작한 곳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울산에서 가장 독특한 데이트 장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겨울철 조금 마음이 흐트러졌다면 이곳을 방문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네요.

 

이렇게 해서 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울산 남구의  다양한 여행지를 들러 봤습니다. 그동안 울산의 겨울 하면 간절곶 정도가 대중적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생각보다 다양한 겨울 여행지가 울산에 있습니다. 특히 울산 남구가 울산 겨울 여행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텐데요 이 글을 통해서 겨울 울산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나 혹은 울산에 살면서 다채로운 울산을 만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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