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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봄 여행지 가볼만한곳] 행객을 위한 봄날 경주 산책

여행기

by 가족풍경수집가 2018. 3. 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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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부터 시작된 한파가 이례적으로 3월까지 길게 이어졌습니다. 그 영향으로 3월 하순에 해당하는 춘분에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기도 했지요. 그래도 결국 봄이 다시 찾아 왔습니다. 3월 말로 접어들자 하루가 다르게 온도가 상승하고 경주 곳곳에서 벚꽃이 피어나더니 조만간 벚꽃 엔딩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아름다운 봄이 사라지기 전에 도보 산책을 떠나보려 합니다. 

 



▲2018년 춘분 저녁에 눈 내리는 동궁과 월지 모습


경주박물관 건너 편에 위치한 '동궁과 월지'(舊 안압지)는 경주를 찾은 여행객에겐 낮보다 밤에 인기가 더 좋은 곳입니다. 어둠에 맞춰 동궁과 월지에 경관 조명이 들어 오면 말 그대로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벚꽃 필 무렵에는 저녁보다 낮이 더 아름답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불 안 들어온 호수와 누각에 무슨 멋이 있겠느냐'며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벚꽃 필 무렵에는 잔디밭 옆 쪽이 주인공입니다.





세월을 먹은 벚나무가 숲을 만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봄 철 여행 온 이들이 주로 낮에 보문호 주위로 갔다가 저녁 시간에 들어 오느라 이 풍경을 많이 놓친 답니다. 더군다나 입장료가 있다 보니깐 저녁 생각해서 낮에는 그냥 많이 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그렇기에 한적하게 즐기기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조용하게 벚꽃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기억하길 바랍니다.



경주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월성도 한적하게 벚꽃을 즐기기엔 참 좋은 장소였지만 현재로는 이게 불가능합니다.






월성 발굴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거든요. 다만 현장 해설이 정해진 시간에 있습니다. 발굴 조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시간에 맞춰 방문하길 바랍니다.




대신 월성 외곽을 돌면서 벚꽃은 감상할 수 있으니 아쉬운 대로 산책을 이어 갑니다.

 


▲대릉원 입구 벚꽃길


그렇게 계림과 첨성대를 지나서 요즘 젊은 여행객에겐 가장 인기 장소인 '황리단' 길은 잠시 접어두고 대릉원(천마총. 황남대총) 안으로 산책을 이어 가고자 합니다. 예전에는 대릉원은 수학 여행이나 유적 답사 여행이 아니면 봄철 일반인들이 잘 찾지 않은 곳이었지만 근래 들어서는 목련 피는 시기에 맞춰 정말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바로 황남대총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목련을 보거나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 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 맞춰 들어 오는 조명과 더불어 목련을 담으려는 사진가들로 조금은 정신 없을 지경입니다.




 


하지만 이 쪽 말고도 대릉원 안에는 아름다운 봄이 곳곳에 펼쳐져 있으니 자신만의 봄을 찾아 산책하기엔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 모두가 경주에서 멋진 봄날을 맞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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