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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겨울여행 가볼만한곳 - 떼까마귀, 갈까마귀의 화려한 군무가 펼쳐지는 태화강 겨울철새학교

여행기

by 가족풍경수집가 2018. 1. 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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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말부터 2017년 초에 불어 닥친 조류독감의 여파로 매년 태화강에서 열린던 겨울철새학교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또한 2017년 2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버드페어'는 11월로 연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바뀐 탓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겨울은 조류독감이 크게 발생하지 않은 덕분에 지난 12월말부터 2018 태화강 겨울철새학교(2017.12.23 ~ 2018.2.24 매주 토요일 14:00)가 무사히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토요일(23일)에는 울산 블로그 기자단이 겨울철새학교에 단체로 참석한다기에 저도 이들과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울산에 살고 있기에 겨울 까마귀 군무를 담으로 수도 없이 태화강에 들렀지만 겨울철새학교 참석은 처음이더군요. 겨울철새학교는 까마귀 군무만 탐조하는 것이 아니라 태화강 하구로 겨울철새 탐조한 후 마지막으로 삼호교 대숲 인근 태화강으로 와서 까마귀 군무를 관찰하는 일정입니다.




출발 시간이 되어 참가자 모두 차에 타고 처음 목적지인 외황강으로 가는 사이 20년 가까이 울산 태화강 철새에 관한 연구를 

해오고 있는 김성수 박사가 울산 철새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 보따리를 풀어 냅니다.


 


처용암으로 더 유명한 외황강 하구에도 여러 철새가 찾아 들고 있습니다. 처용암과 건너편 양쪽에서 모두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데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탐조 위치는 바뀐답니다. 오늘은 처용암쪽에서 관찰을 합니다.





개인 차도 아니고 단체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 터라 600mm 렌즈는 챙기지 않고 간편하게 크롭16-300mm(35mm  환산각 24-450mm) 렌즈 하나 챙겨서 왔는데 막상 와서 보니깐 너무 멀더군요. 힘들더라도 600mm를 챙겨왔어야 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것이 '가마우지'입니다.



 


대신에 처용암에 있는 갈매기와 이 놈들의 똥으로 뒤범벅된 처용암이나 살짝 담아봅니다. 아, 탐방객 전원에게 나눠진 쌍안경이 있어서 탐조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보이기는 잘 보이는데 카메라로 잘 담으려면 1000mm 렌즈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태화강 하류로 이동해서 철새를 관찰해 봅니다.






태화강 하류에서는 도보로 제법 이동을 하면서 다양한 철새를 만날 수 있는데요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도감까지 곁들이니 관찰하는 재미가 무척 크더군요. 




처음에 차로 이동하면서 생태학교 사무국장님이 오늘 하루 돌고 나면 아마 다들 새박사가 되어 있을 거라며 진담반 농담반 얘기를 슬쩍 던지기에 과장이 조금 지나치다며 속으로 생각했는데 정말이지 돌아올 때 오늘 탐조한 새에 대한 퀴즈를 어찌나 다들 잘 맞추던지...


 


문수산으로 넘어 가는 해를 따라 다시 출발지 인근 삼호교 아래 태화강변으로 돌아 왔습니다.




겨울 철새학교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갈까마귀, 떼까마귀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입니다. 강하구는 쌍안경으로 한마리 한마리 집중해서 관찰했다면 일몰과 더불어 맞는 군무는 말 그대로 아이맥스 영화관 조차도 시시하게 만드는 360도 온전히 내 주위를 둘러 싸고 가만히 있어도 내 눈으로 들어올 것만 같은 스펙터클 풍경입니다.


 




탄성과 함께 끝날 것 같지 않던 군무도 주위 건물에 불이 들어 오면서 하나둘 대숲으로 사라지자 서서히 막을 내리려 합니다.다들 오늘 하루도 수고한 까마귀들에서 인사를 건네며 태화강철새학교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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